아기 장 건강, 변으로 알 수 있는 신호들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확인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기저귀 속 변입니다. 부모는 매일 아기의 대변 색과 형태를 보며 “정상일까?”, “혹시 아픈 건 아닐까?” 걱정하곤 합니다. 저도 첫아이 때는 기저귀를 열 때마다 사진을 찍어 검색해보고, 소아과에 문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니, 아기의 변은 그 자체로 건강의 중요한 언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 신생아 시기의 변

  • 태변: 출생 직후 2~3일간 검푸른 색의 끈적한 변.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 모유수유 아기 변: 노란색, 묽고 씨앗 같은 알갱이가 섞인 형태. 하루 5~6회 이상 볼 수도 있습니다.

  • 분유수유 아기 변: 황갈색, 냄새가 조금 더 강하고 묽기보다는 된 형태.

💡 팩트체크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모유와 분유에 따라 변의 색·형태·횟수가 다르며, 범위가 넓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면 안 된다”고 안내합니다.


2️⃣ 아기의 변 색깔이 알려주는 것

  • 노란색/황갈색 → 정상

  • 초록색 → 소화 속도가 빠르거나, 철분 보충제 복용 시 흔함

  • 검은색 → 태변 이후에도 지속되면 위장관 출혈 가능성, 병원 진료 필요

  • 하얀색/회색 → 담즙 분비 이상 가능성, 즉시 소아과 방문

  • 붉은색 → 항문 열상, 장 출혈 등 가능, 반드시 확인 필요

저는 첫째가 생후 두 달쯤 갑자기 초록 변을 보길래 놀라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정상 범주”라며 웃으시더군요. 이후에는 색만으로 불안해하지 않게 됐습니다.


3️⃣ 변의 횟수와 패턴

  • 신생아: 하루 8~10회까지도 정상

  • 생후 36개월: 하루 12회

  • 돌 전후: 하루 1회 규칙적인 패턴으로 정착

👉 중요한 건 횟수보다 아기의 상태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활력이 있다면 횟수가 많거나 적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변비와 설사

  • 변비: 일주일에 2회 이하, 딱딱하고 토끼똥 같은 변.
    → 원인: 수분 부족, 분유 조제 문제, 발달적 특징.
    → 대처: 수분 보충, 복부 마사지, 기저귀 갈 때 다리 자전거 운동.

  • 설사: 묽고 수양성, 하루 3회 이상 + 탈수 증상(입 마름, 소변 감소).
    → 원인: 바이러스 장염, 음식 알레르기 등.
    → 대처: 수분 보충, 병원 내원 필요.

💡 팩트체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변비·설사 여부는 변의 횟수보다 아기의 불편감과 탈수 증상이 기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5️⃣ 부모가 체크해야 할 포인트

  • 변의 색깔

  • 변의 형태와 냄새

  • 아기의 표정과 컨디션

  • 수분 섭취 및 체중 증가 추이

저는 둘째 때는 기저귀 일지를 따로 쓰면서 변 패턴을 기록했는데, 작은 이상도 빨리 발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6️⃣ 부모의 마음

아기의 변은 처음엔 불안의 원인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안도감의 신호’가 되었습니다. 작은 기저귀 하나에도 울고 웃는 게 부모의 마음이겠지요.


✨ 결론

아기의 변은 건강의 거울입니다. 지나친 불안 대신,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기준을 알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의 메시지:
“아기의 변은 불안이 아니라, 건강을 알려주는 작은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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