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체중 관리, 적정 범위와 실제 경험

 임신 중 체중 증가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임신 전에는 “살찌면 어때? 아기 때문에 찌는 건데”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주차가 지날수록 체중계의 숫자가 빠르게 오르는 걸 보니 불안해졌습니다. 산부인과 진료 때마다 의사 선생님이 “이번 달은 조금 많이 늘었네요”라고 말하면 괜히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임신 중 체중 증가의 적정 범위와 제가 실제로 했던 관리 방법을 나눠보려 합니다.


📌 임신 중 체중 증가, 얼마나 늘어야 정상일까?

임신부 체중 증가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다르게 권장됩니다.

  • 저체중 (BMI 18.5 이하): 12.5~18kg 증가 권장

  • 정상체중 (BMI 18.5~24.9): 11.5~16kg 증가 권장

  • 과체중 (BMI 25~29.9): 7~11.5kg 증가 권장

  • 비만 (BMI 30 이상): 5~9kg 증가 권장

👉 저는 임신 전 BMI가 21로 정상 범위였기에, 약 11~16kg 정도 증가가 적정하다고 했습니다.


📌 임신 주차별 평균 체중 증가

  • 임신 1~12주(1분기): 약 1~2kg

  • 임신 13~27주(2분기): 매주 0.4~0.5kg

  • 임신 28~40주(3분기): 매주 0.3~0.4kg

즉, 급격히 늘기보다는 서서히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게 건강한 패턴입니다.


📌 제가 겪은 체중 변화

  • 임신 초기 (1~12주): 입덧이 심해 체중이 오히려 2kg 줄었습니다.

  • 임신 중기 (13~27주): 입덧이 사라지자 폭풍 식욕이 찾아와 한 달에 3kg 이상 늘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병원에서 “체중 관리에 신경 쓰셔야겠네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임신 후기 (28주 이후): 부종까지 겹쳐 1주일 만에 1.5kg이 느는 경우도 있었고, 몸이 무거워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 관리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 제가 시도한 체중 관리 방법

  1. 간식은 과일·견과류로 대체
    초코 과자, 빵 대신 사과·배·아몬드로 바꿨습니다. 처음엔 아쉬웠지만 점차 습관이 되었습니다.

  2. 하루 30분 산책
    무리하지 않고 저녁 식사 후 남편과 함께 동네를 걷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식사량보다는 식사 질 관리
    흰쌀밥 대신 현미밥, 튀김 대신 구이·찜을 선택했습니다.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과 채소 비율을 늘렸습니다.

  4. 체중 기록하기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체중을 재고 앱에 기록했습니다. 그래야 갑자기 급격히 늘어나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전문가 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중 과도한 체중 증가는 임신성 당뇨·고혈압·제왕절개 확률을 높이고, 태아가 거대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대로 체중이 너무 적게 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위험이 커지므로 균형 있는 관리가 핵심입니다.


📌 제 깨달음

저는 초반에 ‘먹고 싶은 대로 먹어야 아기도 건강하다’라는 말만 믿고 방심하다가, 한 달 새 3kg이 늘어 걱정을 크게 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살을 빼는 게 아니라,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한 선에서 조절하는 것’**이 체중 관리의 본질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균형 있는 생활 습관입니다. 임신 중 체중계 숫자는 아기와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신호이지, 불안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 오늘의 결론:
“임신부의 체중 관리는 ‘적게 먹기’가 아니라, **‘바르게 먹고 꾸준히 움직이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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