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필수템? 실제 써보고 걸러낸 아이템 리뷰

 첫 아이를 낳기 전, 저는 ‘육아템 검색’만 하루에 몇 시간을 했습니다. 블로그마다 ‘육아 필수템 10선’이 넘쳐나고, 광고성 후기도 많아 뭘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죠. 그래서 저는 ‘이건 진짜 필요했다’와 ‘굳이 살 필요 없었다’를 경험으로 나눠 기록해두었습니다. 오늘은 실제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육아 필수템의 진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진짜 도움됐던 아이템 TOP 5

① 수유등

밤중 수유할 때 작은 불빛 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 줄 몰랐습니다. 눈이 부시지 않으면서도 아기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었죠. 특히 무드등 겸용 제품은 아기 재우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② 기저귀 갈이 매트

거실, 침실 어디서든 바로 펼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방수 기능이 있어 기저귀 폭탄도 걱정 없었고, 외출할 때도 유용했습니다.

③ 아기체온계 (귀·이마 겸용)

열이 나는 순간 아이 컨디션이 급변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체온계는 필수였습니다. 값싼 제품은 오차가 커서 결국 다시 샀던 기억이 납니다.

④ 아기 띠

초기에는 아기를 안고 있어야 잠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기 띠는 제 손을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허리와 어깨 지지력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게 핵심입니다.

⑤ 젖병 소독기

수유 횟수가 많을 때, 매번 끓는 물에 소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버튼 하나로 소독·건조까지 되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죠.


2️⃣ 생각보다 안 썼던 아이템

① 아기침대

거금 들여 샀지만 몇 번 쓰고 방치됐습니다. 아기는 대부분 부모 곁에서 자길 원했고, 결국 ‘거실 빨래건조대’로 변했습니다.

② 젖병 워머

외출할 때는 편리할 수 있으나, 집에서는 뜨거운 물+찬물 조합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했습니다. 쓰임새보다 자리만 차지하더군요.

③ 아기 전용 세탁기

처음엔 위생을 위해 샀는데, 세탁량이 생각보다 많아 결국 일반 세탁기에 합류했습니다. 소형 세탁기는 금세 자리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④ 신생아용 신발

귀엽긴 하지만 걷기 전까지는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선물로 받았을 때만 잠깐 사진 찍고 끝.

⑤ 아기용 가습 인형

가습기는 필요했지만 인형형은 청소가 어려워 세균 번식 위험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관리 쉬운 일반 가습기가 훨씬 실용적이었습니다.


3️⃣ 필수 여부는 ‘아기 기질’ 따라 달라진다

흥미로운 건, 어떤 부모에게는 최고의 아이템이, 다른 부모에겐 전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 아기를 침대에서 잘 재우는 경우, 아기침대는 진짜 필수품.

  • 분유 수유 비중이 크면 젖병 워머가 오히려 유용.

즉, ‘내 아이의 기질’과 ‘우리 집 환경’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4️⃣ 소비를 줄이는 꿀팁

  1. 중고 거래 적극 활용 – 사용 기간이 짧아 상태 좋은 물건이 많습니다.

  2. 빌려 쓰기 – 육아 선배에게 물려받거나 대여 서비스를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3. 살 때 미리 다 사지 말고, 필요할 때 사기 – 특히 전자제품은 ‘나중에 사도 늦지 않다’는 게 결론입니다.


✨ 결론

육아 필수템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 맞는 필수템’**은 분명 있습니다. 광고와 후기에 휘둘리기보다 직접 경험해보고,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 오늘의 메시지:
“육아템은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맞을수록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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